Culture

이야기 속 테니스

예술가들이 생각하는 테니스는 어떤 스포츠일까?
테니스에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책과 영화 속 장면을 모았습니다.
날씨 때문에 테니스 코트에 나가지 못하는 날, 꺼내 보기 좋은 이야기들입니다.

“테니스는 관계야.”

영화 <챌린저스>
사랑과 욕망, 그리고 경쟁, 인간의 치열하고도 내밀한 감정을 테니스 코트 위에 펼쳐낸 영화 <챌린저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알려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로 테니스를 매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끝날듯 끝나지 않고 팽팽하게 이어지는 랠리처럼, 영화 속 주인공들의 팽팽한 관계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단언컨대 테니스는 스포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가장 힘겹다.”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 <끈이론>  소설, 에세이, 르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미국의 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는 과거 주니어 테니스 선수였습니다. 그만큼 테니스에 대한 지식이 많고 애정이 큰 작가가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주제로 쓴 산문집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수학 이론의 하나인 ‘끈이론’과 테니스의 상관 관계에 대해 말하는데요. 그 안에서 작가가 길어올린 삶의 의미가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운이 좋으면 공은 넘어가고 당신은 이긴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한다.”

영화 <매치 포인트> 매치 포인트에서 ‘1점’은 운명을 결정합니다. 승자가 될 것이냐, 패자가 될 것이냐.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매치 포인트>는 인생에 다가온 매치 포인트의 순간을 다뤘습니다. 전직 테니스 선수였던 주인공이 런던의 상위 클래스들이 모이는 테니스 클럽의 코치로 일하게 되며, 겪게 되는 일들이 펼쳐지는데요. 그 안에서 그가 한 선택이 매치 포인트에서 1점처럼 그의 삶을 뒤흔듭니다. 이를 통해 나의 매치 포인트는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테니스 치는 걸 좋아하긴 했지.
‘죄 블랑’은 ‘러브게임’이란 뜻이야.”

윌리엄 트레버 <마지막 이야기들>
미국의 소설가 윌리엄 트레버의 책 <마지막 이야기들>에 실려 있는 단편 소설 <여자들>은 인물들의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된 작품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서실리아가 아버지와 나누는 대화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요. 테니스 게임에 비유해 자신의 인생을 말하는 아버지의 감정이 대사 안에 고스란히 느껴지는 덕분입니다. 이 대사로 러브게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전 누구든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가졌어요.
그냥 경기만 하면 돼요.”

영화 <킹 리차드>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인 세레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킹 리차드>. 자매의 아버지이자 두 사람의 든든한 지지자였던 리차드 윌리엄스를 주인공으로 삼아, 한계를 넘는 용기와 도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첫 경기를 앞두고 비너스가 하는 대사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한 번 내뱉어 보면, 힘이 솟아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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