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테니스 라켓에 매는 줄

테니스 라켓에 매는 줄을 고르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난제다. 테니스 줄의 종류와 색상까지 고려하면 선택의 폭이 족히 수백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라켓에 줄을 맬 때의 장력(텐션, 줄을 라켓에 매는 힘)을 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처음엔 이 모든게 어려울 수 있지만 하나씩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 나가다보면 이 또한 테니스를 즐기는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 테니스 라켓 구매 가이드 : https://www.fila.co.kr/brand/tennis/view.asp?num=1566


1. 테니스 줄은 재료의 종류와 두께로 구분된다

테니스 줄의 재료는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광범위 하지만 동물 창자로 만드는 천연거트, 멀티필라멘트&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종류가 있다는 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두께는 1.15mm~1.4mm 정도로 다양한데 두꺼워 질수록 줄의 내구성이 뛰어나다.  얇은 줄을 사용하면 내구성은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편안한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  

입문자라면 다소 뻣뻣하고 투박할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 계열보단 천연거트 혹은 멀티필라멘트&나일론 계열의 줄을 선택하고 중간 정도의 두께를 추천한다. (천연거트는 매우 좋지만 비싸기 때문에 멀티필라멘트&나일론 계열이 좋은 대안이다.)

2. 라켓에 매는 줄의 장력은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테니스 라켓의 줄은 가로줄과 세로줄로 나눠서 맨다. 이렇게 가로와 세로 줄이 라켓을 당기면서 발생하는 장력을 킬로그램 또는 파운드로 나타내는데 이를 텐션(Tension)이라고 지칭한다. 라켓의 목이나 헤드 부분을 잘 살펴보면 무게와 패턴 그리고 해당 라켓의 권장 텐션이 적혀있다. 이는 제조사에서 라켓 성능을 최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정 텐션 범위를 제공하는 것으로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라켓이든지 적정 텐션을 넘어서는 과도한 강도로 줄을 매면 라켓을 망가뜨릴 수 있다.



3. 텐션은 과학이 아닌 취향의 영역이다.

라켓줄의 텐션은 절대적 기준이 없다. 엘리트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장 좋은 텐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며 텐션은 과학이 아닌 취향의 영역이다.

이제 막 입문한 초보자에게는 강한 텐션 보다는 약한 텐션을 권장하는데, 이는 텐션이 약할수록 공의 충격을 라켓이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손목, 팔꿈치, 어깨 등과 같은 관절 부담을 적게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텐션이 낮으면 공의 반발력이 높아지고 (적은 힘으로도 공을 멀리 보낼 수 있고) 임팩트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텐션이 높으면 스스로의 제어력이 높아지는 반면 임팩트의 충격이 사용자에게 상대적으로 더 잘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용자 개개인마다 힘과 스핀의 사용정도 그리고 선호하는 스타일이 전부 다르기에 어떤 텐션으로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이는 한 번 정하면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절대적 수치가 아니며 부상, 플레이 스타일 변화 등 매우 다양한 이유로 조정될 수 있다.

라켓에 줄을 매는 방식에는 하나의 줄로 가로와 세로로 모두 맬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줄의 조합(하이브리드 방식)으로도 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