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세상에 이런 테니스 코트
매일 가는 테니스 코트를 벗어나, 한 번 쯤 색다른 곳에서 테니스를 쳐보고 싶다는 로망을 가져본 적 있나요?
테니스 마니아는 물론 이제 막 테니스에 입문한 사람에게도 단숨에 ‘버킷리스트’가 될 세계의 독특한 테니스 코트를 모았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스릴이 넘치는 공간들입니다. 지금 당장 라켓을 잡고 싶어질 거예요.
야생 동물과의 조우, 탄자니아 싱기타 사삭와 롯지
마사이족 언어로 ‘끝없는 평원’이란 뜻을 지닌 세렝게티 국립공원은 아직도 태초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공원 내에 자리한 럭셔리 리조트 ‘싱기타 사삭와 롯지(Singita Sasakwa Lodge)’는 이러한 원초적인 자연을 마주한 테니스 코트가 자리했습니다. 코트 너머로 펼쳐지는 드넓은 평원에는 야생 동물이 뛰놀아, 경기 중 고개만 돌려도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리조트에서는 사파리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해, 테니스를 즐긴 후 본격적으로 야생 탐방을 즐기면 됩니다.
바다 위에서의 한판 승부, 멕시코 아카풀코 베이
멕시코를 대표하는 테니스 대회인 ‘멕시코 오픈’에서는 매년 특별한 경기가 열립니다. 바로, 바다 위에 테니스 코트를 띄우고 하는 경기입니다. 2014년부터 시작되어, 이제는 멕시코 오픈을 상징하는 행사가 된 경기는 아카폴코 베이(Acapulco Bay)에 부표 같은 테니스 코트를 설치하는데, 실제로 파도에 따라 바닥이 흔들려 선수들이 균형을 잡아가며 경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땅 위에서도 어려운 테니스를 흔들리는 수면 위에서 하는 선수들의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암벽으로 둘러싸인 테니스 코트, 미국 아리조나 인첸트먼트 리조트
아리조나의 세도나(Sedona)는 붉은 사암 지대로 이뤄진 휴양 도시입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사암 암벽들은 압도적인 규모로 현지인들은 ‘영적인 기운’까지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인첸트먼트 리조트(Enchantment Resort)는 이토록 웅장한 사암 바위 사이에 자리했습니다. 근사한 결을 지닌 거대한 바위 틈에 자리한 테니스 코트에 들어서면 붉은 동굴 안에 들어온 기분이 듭니다.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지중해를 마주하고 플레이, 프랑스 몬테 카를로 컨트리 클럽
눈부시게 푸르른 지중해를 마주한 채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휴양 도시인 니스 인근에 자리한 ‘몬테 카를로 컨트리 클럽(Monte Carlo Country Club)’입니다. 1928년, 모나코의 루이 2세 왕자가 추진해 만든 곳으로, 당대 유행하던 아르데코 스타일로 만들어졌습니다. 왕실의 사적인 공간에 들어온 듯한 우아한 정원과 건축물로 둘러싸인 테니스 클럽에는 총 21개의 실내외 테니스 코트가 자리했습니다. 모두 지중해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테니스를 칠 수 있답니다.
소개한 4곳의 테니스 코트 중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 잡은 곳은 어디인가요? 색다른 테니스 코트를 찾아 세계를 여행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