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돌아온 러너들의 계절

끝을 모르고 이어지던 무더위가 수그러들었습니다. 이런 계절이면, 러너들은 아침저녁으로 신발 끈을 조여 맨 채 집을 나서죠. 선선한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는 생각에 안심하다가도, 시시각각 서늘함과 무더움 사이를 오가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 러너들은 바뀌어 가는 계절을 앞장서서 온몸으로 맞이합니다.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1982년 어느 가을, 러닝에 입문한 이래로 무려 40년 넘게 달려온 무라카미 하루키는 러닝의 매력을 위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달리는 감각에 오롯이 몰입하는 시간이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죠.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여름을 떠나보낸 지금, 다시 달려볼 차례입니다.

#1. 남산

가깝게는 을지로와 종로를 가득 메운 고층 빌딩부터 멀게는 북악산 아래 자리 잡은 고궁까지, 서울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산에는 사계절 러너들이 발길이 이어집니다. 북측 순환로와 남측 순환로 모두 차량이나 자전거의 통행이 제한되어 있어 안전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죠.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남산 코스만의 매력을 만끽하다 보면 산비탈을 따라 짙게 물든 단풍이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스타일링 팁: 일교차가 큰 환절기 러닝을 즐길 때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얇고 가볍지만 보온성과 통기성이 모두 뛰어난 베이직 스몰로고 긴팔티, 경량 베스트와 스트레치 우븐 후드 바람막이 등을 상황에 따라 여러 겹 착용하거나 탈의하면 보다 건강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한남동

트렌디한 상점가와 조용한 주택가가 이어지는 한남동은 러닝에 몰입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러닝을 마친 다음에는 동네 구석구석 자리 잡은 감각적인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죠. 조금 더 긴 거리를 달리고 싶을 때는 가까운 한강이나 남산으로 코스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 스타일링 팁: 러닝을 마친 후 카페 투어나 식사를 계획하고 있는 날에는 스포티한 동시에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룩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는 퍼플 컬러의 액티브 하이 서포트 브라탑과 플로트 맥스 러닝화로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연출해 보세요. 여기에 곡선 절개와 드롭 숄더 스타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가미한 더블 테크 조거 트레이닝 팬츠를 매칭하면 일상적인 느낌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3. 이촌 한강공원

한강만의 탁 트인 풍경은 그 자체로 러닝의 즐거움을 배가해 주는 요소입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오롯이 즐기기에도 한강만한 곳이 또 없죠. 특히 아직 러닝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라면 평탄하게 이어지는 한강공원 주변의 러닝 코스가 제격입니다.

*스타일링 팁: 긴 거리를 달리기 좋은 가을 러닝 스타일링은 무엇보다 편안한 활동성과 기능성 모두를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시즈널 패턴이 가미된 심플한 디자인의 후드 바람막이와 2in1 레깅스는 폴리 스트레치 소재의 활동성뿐만 아니라 넉넉한 포켓을 통해 간단한 수납 등 기능성까지 모두 고려한 완벽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4. 잠수교

한강 러닝을 즐기는 러너들에게 잠수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명소입니다. 한강을 건너는 동선으로 코스를 잡았을 때, 잠수교를 이용하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곧바로 한강을 건널 수 있기 때문이죠. 야간에는 반포대교 분수나 세빛섬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고, 새벽에 잠수교 주변에서 러닝을 즐기다 보면 한강 물 위로 해가 떠오르는 멋진 일출을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스타일링 팁: Simple is the best! 때로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레귤러핏 그 자체로 스타일링이 완성되기도 합니다. 블랙 컬러의 긴팔티와 레깅스로 연출한 심플한 룩에 화이트 컬러 퍼포먼스 이어커브 캡과 플로트 E7 3.0 러닝화를 믹스 매치하여 깔끔한 스타일링을 완성해 보세요. 티셔츠와 후드에는 3M 리플렉트 로고 포인트를 적용하여 야간에도 안전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